
사진 고창남 기자
5월 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남북 에너지 공영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제하의 토론회가 열렸다.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양천구을)은 개회사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 불안은 에너지가 단순한 경제 자원이 아니라 국가 안보의 핵심 변수임을 보여준다"며, "북한의 태양광·풍력 등 잠재적 자원과 남한의 기술·자본을 결합하는 것은 서로의 생존을 위한 필수 선택"이라고 말했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서면 축사를 통해 "에너지는 인간다운 삶을 위한 기본 조건"이라며, "북한의 에너지 안보 문제를 인도적 규범과 기본권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는 기조강연에서 기존 대북 접근법을 뒤집는 '발상의 전환'과 에너지를 고리로 한 담대한 평화 인프라 구축 방안을 제안했다.
최근 북한 여자축구단의 방한 등 미세한 교류 움직임을 언급하며 남북 관계에 작지만 의미 있는 바늘구멍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미국 내에서도 북한을 '새로운 핵 국가'로 인식하는 흐름이 뚜렷하다"며 "핵을 당장 폐기하지 못한다면 현실로 인지(Recognition)하고, 증강 억제와 핵 군축에 집중하는 것이 차악(次惡)의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이 제시한 ▲1단계: 핵·미사일 활동 동결 ▲2단계: 기존 전력 감축(Roll-back) ▲3단계: 장기적 비핵화로 이어지는 '3단계 접근법'을 적극 지지했다. 그는 "협상의 끝이 아닌 시작 단계에서 수교를 맺거나 대사관을 설치하는 파격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 핵심 지렛대로 '에너지 협력'을 지목했다.
장대현 국립군산대학교 해상풍력연구원 부원장은 '노후 LNG선을 이용한 평양 가스 공급'이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즉, 퇴역하는 국적 LNG선을 개조해 '부유식 가스 저장·재기화 설비(FSRU: Floating Storage Regasification Unit)'로 변신시킨 뒤 평양 인근 남포항에 계류시킨다는 구상이다.
허상수 지속가능한사회연구소 소장은 발제를 통해 과거 2005년 개성공단 송전 사례를 언급하며 "단절된 혈맥을 이었던 57년 만의 대사건"을 상기시켰다. 그는 "평화는 조건을 만들고 관계를 쌓으며 시간을 견디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며, 작고 쉬운 것부터 성사시키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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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형 기자 ( ) 다른글 보기 leekiyong@gmail.com# 태그 통합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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