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2018년 11월 평양 장천리인민병원 방문 사진>
남북 어린이의 건강권 증진과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새로운 민간 연구기관이 문을 연다.
사단법인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는 오는 6월 28일(토) 오후 4시, 서울 혜화동 함춘회관 가천홀에서 ‘어린이 평화와 건강연구소’ 출범식을 개최하고,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초대 연구소장에는 신영전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가 위촉됐다. 연구소는 남북 어린이의 건강 실태를 분석하고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며, 향후 남북 간 건강 협력 사업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어린이 평화와 건강연구소’는 1997년 설립된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이하 지원본부)의 산하 연구기관이다. 지원본부는 민간 차원의 남북 교류협력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원본부는 ‘고난의 행군’ 시기 어려움을 겪던 북한 어린이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보건의료인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설립한 단체로, 지금까지 90여 차례에 걸쳐 총 160억 원 규모의 보건의료 물자를 북측에 전달했다.
또한, 2012년부터 ‘북한 보건의료 연차 보고서’를 발간하며 북한 보건의료 상황에 대한 연구와 분석 활동도 꾸준히 이어왔다. 북한뿐 아니라 이라크, 미얀마, 아이티, 팔레스타인 등 세계 곳곳의 위기 상황 속 어린이들에게도 지원의 손길을 내밀며 차별 없는 건강권 확대에 기여해 왔다.
‘어린이 평화와 건강연구소’는 이번 출범을 통해 남북 어린이 건강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와 정책적 제언을 담당하게 된다.
주요 사업으로는 ▲남북 어린이 건강 통계집 발간 ▲관련 연구 및 보고서 작성 ▲협력사업 발굴 및 추진 ▲건강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등이 포함된다. 특히, 남북 관계가 경색된 현 시점에서 보건 협력이라는 비정치적 영역에서 평화와 상호 이해의 접점을 만드는 것이 연구소의 가장 중요한 목표다.
신영전 초대 소장은 “남북 어린이뿐 아니라 전 세계 어린이의 평화와 건강을 지키는 것은 어른들의 책무”라며 “많은 시민과 전문가들이 이 일에 함께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연구소의 구호는 ‘함께 만드는 전 세계 모든 어린이의 평화와 건강’이며, 이 구호가 실현되는 그날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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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민 기자 ( kppress ) 다른글 보기 kppress01@gmail.com# 태그 통합검색